오십보백보인 전자담배와 담배

안녕하세요. 유용한 의학 정보를 알려드리는 메디히어 의료팀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흡연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 알아볼 주제는 바로 전자담배에 대한 것입니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전자담배의 평생 사용률은 남자 18.2%, 여자 2.4%로 흡연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보급화된지 오래 되지 않아서 전자담배에 대해 생소한 분들도 있고, 잘못된 정보를 가진 분들도 많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전자담배의 종류와 그 유해성에 대해 알려드릴테니 잘 따라와주세요.

전자담배의 종류

전자담배의 종류로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가 있습니다.

  • 액상형 전자담배: 니코틴이 들어있는 카트리지 용액을 가열하여 그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입니다. 담배를 태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궐련형 전자담배 : 액상형 전자담배와의 차이점은 실제 담뱃잎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연초로 만들어진 전용 담배를 전자장치에 끼워서 연소시키지 않고 가열하여 발생한 기체를 흡입하는 방식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전자담배와 금연

금연을 하거나 흡연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담배는 금연 보조제가 아니라 담배의 일종입니다."

2018년 서울아산병원 조홍준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모두 폈던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은 일반 담배만 피는 청소년들에 비해 금연을 시도하는 경우는 더 많았지만, 실제로 금연에 성공한 비율은 훨씬 낮았다고 합니다.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경우 여러 종류의 담배를 사용하게 되고 실제 금연과는 멀어질 확률이 높으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전자담배의 유해성

1. 액상형 전자담배: 니코틴을 제외하면 발암물질이 없어 안전? !!NO!!

일반적인 담배 연기에 포함된 발암물질들은 담배를 연소하는 과정에서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 니코틴 용액을 가열하여 그 증기를 흡입하는 형태입니다. 이 때문에 니코틴을 제외하면 기존 담배 연기에 포함된 유해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발암물질이 없어 안전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0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몇몇 전자담배에서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이 발견됐다고 발표하면서 문제가 제기되었고 전자담배의 안정성 논란이 일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중증 또는 급성 폐질환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2019년 2월 25일 기준 2807건 발생하였으며 이로 인해 68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2019년 10월 대한민국 보건복지부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중증 폐질환과의 인과관계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 바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액상형 전자담배는 몇 가지 잠재적인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담배 1개비에는 일반적으로 2mg 이하의 니코틴이 포함되어 있지만, 액상형 전자담배 카트리지에는 니코틴이 20mg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양의 니코틴을 흡입하는 것이 가능하고, 이로 인해 니코틴 중독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트리지 액상의 주성분은 프로필렌 글리콜이라는 물질인데, 이를 장기간 흡입했을 시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Here you see the gloved hands of 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 laboratory technician working with electronic cigarettes, referred to as e-cigarettes, or e-cigs, and vaping pens, while inside a laboratory environment.
Photo by CDC / Unsplash

2. 궐련형 전자담배: Heat-not-burn 방식은 덜 해롭다? !!NO!!

담배를 연소시키지 않고 가열하여 쪄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의 담배보다 덜 해롭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필립 모리스 사는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에 대해서 일반적인 담배에 비해 냄새와 유해물질이 훨씬 적게 배출되고 간접 흡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반면, 대한민국 질병관리본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세 종류 중 두 가지에서 담배의 대표적인 발암물질인 타르가 더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독성물질의 농도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대한금연학회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일반적인 담배와 동일하게 규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아직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전자담배와 담배 모두 우리 몸에 해로운 것은 너무나도 확실한 사실입니다! 금연 또 금연 하시기를 바랍니다.

참고문헌
1.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_흡연
2. 이철민, 김성렬, 정유석. 신종담배(전자담배, 가열담배)의 쟁점: '담배의 해로움 줄이기' 관점에서. 대한의사협회지 2018;61(3):181-190
3.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_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금연방법
4. 삼성서울병원 건강정보_금연을 향한 무한도전! 흡연자가 알고 싶은 진짜 담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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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 Ji Lee

Hyun Ji Lee

이현지 의사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메디히어의 Chief Medical Officer입니다. SUNY Upstate 의과대학에서 MD를 받고, Mt Sinai New York Hospital에서 Residency를 마쳤습니다. 종합병원 등에서 20년 근무 후, 메디히어에서 의료 서비스 전반을 설계하고 리드하고 있습니다(Zocdoc 평점 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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